일본의 메가 뱅크 | 미쓰비시 은행 3편

일본의 메가 뱅크 | 미쓰비시 은행 1편

일본의 메가 뱅크 | 미쓰비시 은행 1편

일본의 메가 뱅크 | 미쓰비시 은행 2편

일본의 메가 뱅크 | 미쓰비시 은행 2편

제일 큰 은행답게 3개의 메가 뱅크 중 유일하게 지방(부산)에도 지점이 있었습니다.

 

신발, 고무, 목재 등 경공업 수출이 성했고 제 2의 도시답게 외환 수요가 많았기 때문에 외환 전문인 도쿄은행 부산지점으로 1981년부터 영업을 시작하였습니다. 

일본과 가까운 부산에서 비교적 오랫동안 영업 하였으나 부산의 제조업 쇠퇴와 함께 외국환 업무 수요도 감소하여 2007년 폐점되었습니다.

부산의 제조업 침체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 중 하나로도 볼 수 있겠네요.

참고로 부산에는 부산역 인근 원도심지역인 중구 중앙동과 동광동 일대에 1876년 강화도 조약 및 부산항 개항 이래 오랫동안 형성된 왜관과 여러 일본계 은행 지점들이 존재했었습니다.

 

1878년 일본 최초의 국립은행이자 중앙은행 기능을 담당한 제1은행(다이이치 은행) 부산지점을 시작으로 나가사키 주하치은행(1880년 진출), 야스다은행 부산지점(1927년 개점. 현 신한은행 부산금융센터), 조선은행 부산지점(1909년, 구 한국은행 부산본부), 조선식산은행 부산지점(1918년, 현 한국산업은행 부산지점) 등이 차례로 개설되어 현재까지 중앙동에 소재하고 있는 많은 부산거점 항만 해운 물류기업과 함께 흥망성쇠를 거듭하여 왔습니다.

 

그 중 일부 건물이 아직까지 남아 있어 옛 건축양식을 볼 수 있어 흥미롭습니다.

제1은행 부산지점 건물. 현재는 헐리고 하나은행 동광동지점 건물이 있음. 사진 출처 : 일본 위키피디아

아래의 사진은 우리나라 최초 은행인 한성은행(1897년 설립) 부산지점 건물로 간판에서 보다시피 1918에 개점하였습니다.

일본인 건축가인 나카무라 오시헤이에 의해 설계된 건물로 1964년 개인에게 소유권 이전되었으나 2015년 10월 부산시가 다시 매입하여 부산시 근대건축물로 선정하였습니다.

 

한성은행은 1943년 조흥은행(조선을 흥하게 함)으로 개칭하여 한국의 대표 민간은행 순위 '조상제한서'의 필두로서 오랫동안 은행업계의 최상석에 있었습니다.

바로 현재의 신한은행입니다(존속법인은 조흥은행으로 합병하면서 신한은행 법인은 사라지고 조흥은행이 신한으로 명칭변경).

 

현재도 부산에서 영업 중인 일본계 은행으로는 부산에서 가까운 야마구치현의 지방은행인 야마구치은행 부산지점(1973년 주재원사무소 개설, 1986년 지점 영업 개시)이 있는데, 역시 중앙동에 소재하며 현재 유일한 부산의 일본계 은행입니다.

 

참고로 3 메가뱅크의 한국 지점은 모두 서울에 있으며 미쓰비시UFJ은행과 미쓰이스미토모은행은 오랫동안 종각역의 영풍빌딩에 있다가 미쓰비시은행은 최근 서울역 그랜드센트럴빌딩으로, 미쓰이스미토모은행은 10년 전쯤 을지로 미래에셋센터원빌딩으로 각각 이전하였습니다. 미즈호은행은 광화문 서울파이낸스센터빌딩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3 메가뱅크 서울지점 모두 기업금융업무가 메인으로, 개인고객 업무는 하지 않기 때문에 아주 가끔 일본인 노인들이 어찌어찌 알고 찾아와도 돌려보내곤 합니다.

※ 마지막으로 에피소드 하나,

작년 4월 1일(일본기업은 대부분 3월 결산 법인, 정기 인사이동 시기는 4월 1일) 미쓰비시 은행의 새로운 은행장이 취임하였는데 성이 무려 "한자와"였습니다. 

거기다가 한자와 나오키의 원작자인 이케이도 준과 입행 동기라고 하는데, 드라마 주인공 성이 "한자와" 인 것은 우연의 일치일뿐 서로 일면식도 없다고 하네요.

 

4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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