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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사주 의무보유와 크래프톤

정보 365 2022.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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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우리사주 의무보유에 대해 한번 포스팅 해보겠습니다.

 

상장 회사 또는 상장 예정 회사에 다니시는 분들은 다들 우리사주에 대해 관심이 많으실겁니다.

세제 혜택이 있는데다 저렴한 가격에 취득하여 차익을 노려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기업에 대한 전망은 그 회사에 다니는 직원이 제일 잘 알지 않을까요?

또 취득에 목돈이 들어가더라도 한국증권금융을 통해서 우리사주취득자금 대출을 받아 조달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매입에 부담이 없습니다.

 

그래서 공모를 앞둔 기업들은 복지차원에서 자사 직원들에게 우리사주를 취득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공모주 투자설명서를 읽어보면 우리사주에 관한 내용이 많이 나와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사주 발행을 결정하고 직원을 대상으로 모집을 하면 미달이 나는 경우도 있지만, 반대로 재직 중인 회사가 소위 잘나가는 업종이고 조만간 상장할 예정이다!라고 하면 솔직히 매입하지 않을 직원은 없을 겁니다. 

실제로 카카오 등 공모대박 회사의 우리사주나 다른 스타트업의 스톡옵션으로 월급쟁이 부자의 반열에 오른 직원들이 많다는 기사가 제법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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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일반 청약하는 투자자에 비해 공모가로 훨씬 많이 배정 받았다고 해도 의무 보호예수기간이 1년이기 때문에 적어도 1년 뒤에 인출을 할 수 있습니다.

즉, 따상이든 따상상이든 공모주가 공모가 대비 아무리 급등을 해도 바로 팔 수 없다는 얘기입니다. 

 

원래 우리사주 보호예수 기간은 훨씬 길었으나 축소에 축소를 거듭하여 현재의 1년으로 유지중입니다.

단축되었다고는 하나 보호예수에 걸린 1년 간은 주가가 올라도 그림의 떡인셈이고, 막상 1년이 도래 했을때 지금처럼 장이 안 좋으면 문제가 커집니다.

 

최근 뉴스에 많이 나온 크래프톤의 차트를 한번 보겠습니다.

크래프톤은 2021년 8월에 청약하고 같은 월 10일에 상장한 게임물 제작 회사입니다. 

종전 사명인 블루홀과 대표 게임 '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한데 높은 공모가로 말이 많았습니다.

크래프톤 일봉차트

최근에 많이 빠졌습니다. 

공모가는 498,000원으로 총 공모주 중 20%를 공모가에 우리사주 배정했습니다. 

그런데 현재 276,500원으로 공모가 대비 45%정도 빠졌습니다. 

크래프톤이 원래 공모가도 높았고 히트작 '배틀그라운드' 이후 다음 히트작이 없는데다 회사 2대 주주인 텐센트의 지분 매각썰이 돌면서 주가가 많이 빠졌습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보호예수에서 벗어나는 때가 오더라도 수익실현은 고사하고 우리사주 취득자금 대출을 받은 직원의 경우 추가 증거금 요구를 받을 수 있습니다. 

한국증권금융의 우릿주 취득자금 대출은 신용으로 나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사주를 담보로 해서 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담보 가치가 줄어들면 당연히 추가 담보나 증거금 제공을 요구하게 됩니다.

 

오늘 기사에 회사에서 증거금 관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추가 예수금을 납입하기로 결정했다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우리사주는 직원별 보유 규모가 적지 않아서 평가 손실만 해도 밤에 잠을 못 이룰 지경인데 증거금 요구까지 받으면...ㅠ

우리사주 배정 신청 당시 누가 이런 상황을 예측했을까요.

 

어떤 자산이든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것이 수익의 기본일텐데,

공모주 관련 글을 쓰다보면 증시가 호황일 때는 분위기를 반영해 공모가를 높게 결정하여 이후의 흐름이 청약 당시의 기대에 못미치게 되고, 불황일 때 청약한 주식은 반대로 생각지도 못한 대박이 나는 상황이 많은 것 같습니다.

 

부디 여러 투자자들의 계좌가 회복되길 기원하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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