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급락 시기와 회복 기간

안녕하세요,
설연휴라 시장이 잠시 휴전 상태라... 급락의 충격이 그새 좀 흐려진 것도 같습니다.
연휴가 끝난 후 장이 어떻게 진행될지는 다음주 미국 장의 흐름에 따라 크게 좌우되겠네요.
마치 나의 협상력이 전혀없는 연봉 협상 같습니다. 주는 대로 받아야 하는...

어쨌든, 20년간의 KOSPI 차트를 월봉으로 길게 땡겨 보았습니다.
세세한 파동까지는 설명하기 어려우니 20년간의 큰 하락과 그 원인, 회복에 걸린 기간 등을 한번 써보겠습니다.
꼭 역사대로만 되풀이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크게 비껴나가지도 않을테니까요.
(참고로 봉차트는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일봉차트는 봉 1개가 하루, 주봉차트는 봉 1개가 1주, 월봉차트는 봉 1개가 1달입니다)

2002년부터 KOSPI월봉차트

2008년 급락

모기지 파생상품 발행 금융회사 파산으로부터 확산된 미국발 금융위기로 인한 급락입니다.
당시 전세계 분위기가 어마어마했죠;;
영화 빅쇼트에서도 이 얘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아무 문제 없을 것 같던 부동산 가격과 미국 대형 은행은행이 저렇게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는 것에 대한 전세계인들의 경악은 대단했습니다.
우리나라 은행도 안전할 수 없다며 예금을 죄다 인출하는 사태도 벌어졌습니다.
2007년 11월 최고점 2085.45 대비 2008년 10월 저점 892.16으로 고점대비 57%정도 떨어졌습니다.
반등도 1년이상 걸렸습니다.

  2011년 급락

2008년 금융 위기 때 만큼은 아니지만 고점 대비 25% 정도 하락이 있었습니다.
미국 신용등급 강등이 그원인인데요,
당시 미국 재정 관련 부채한도가 타결되지 않아 자동적으로 재정감축에 진입하게 될지 모른다는 소식에 S&P에서 사상 처음으로 미국 신용등급을 강등하였습니다.
2011년 초반에는 동일본 대지진도 발생하여 글로벌 주요 부품 공급 차질 등의 이슈도 있었습니다.
2011년 5월 고점 2229.09 대비 9월 저점 1644.11입니다.
급락폭이 가장 컸던 2011년 8월을 기준으로 하면 반등에 2달이 걸렸습니다.

2018년 급락

2011년부터 2018년 사이는 큰 박스권입니다.
박스 상단과 하단을 왔다갔다 하는 어찌보면 답답하고, 좋게보면 큰 탈 없는(?) 시기였네요.
그러다가 2018년 당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취임한 후 중국과 전쟁은 전쟁인데 무역전쟁을 하겠다~ 하며 시장이 얼어붙기 시작합니다.
세계 1,2위의 강대국끼리 경제 패권을 놓고 싸우니 그 외 다른 나라들이 경제적 타격을 우려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한 나라는 전세계 경제의 패권 국가이고 한 나라는 세계의 공장이니까요.
2018년 2월 고점 2583.74 대비 2018년 10월 저점 1985.95으로 약 24%정도 하락입니다.
10월에 가장 많이 떨어져서 저점으로 잡긴했는데 그 뒤 반등이라 할 만한 반등은 없긴하네요.
하락과 약간의 상승을 거듭하며 6개월 이상의 추세 하락이 이어졌습니다.

2020년 하락

지금도 현재 진행중인 코로나로 인한 하락입니다.
앞서 쓴 하락들은 어떻게 보면 인재(人災)인데, 이건 자연재해 급이니... 전세계 주식시장이 폭락을 했습니다.
특히 2020년 3월의 하락이 2008년 금융위기 급입니다.
전세계를 강타한 전염병에 전국가가 합심해서 돈을 풀어 돈의 힘으로 단기에 반등에 성공하여 그 뒤로도 무섭게 시장이 상승하였습니다.
3달간의 하락을 상쇄하고 나서도 폭등한 주식시장은 말그대로 물반 고기반의 시장이 되어 때를 잘 탄 투자자들의 재산 형성에 큰 역할을 하였습니다.
주식 관련 서적이 연일 베스트에 오르고 서점에 쏟아진 주식 책으로 그 시기의 주식 열기를 가늠할 수 있었습니다. 유튜브는 물론이구요.

2022년 현재

시중에 풀린 돈을 회수하는 테이퍼링의 초입이라는 분석이 가장 많습니다.
빨리 시장이 정상화 되기를 바랄뿐이지만, 2020년 이후 오른 차트를 보면 과연 이게 끝일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위기의 규모에 따라 길게는 1년 이상 하락이 이어지며 모든 투자자의 자금과 멘탈을 털어버린 때도 있었으니 말입니다.
이 또한 결정권은 미국에...

대응만이 살길이겠네요.

감사합니다.